NDC 2026에 다녀왔다. 여러 세션을 들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AI로 변화하는 게임 개발과 주니어 프로그래머가 팀에서 인정받는 방법이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구현 자체의 난이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강연들을 들으며 오히려 더 중요해진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현이 쉬워진 시대,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키노트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했다.
구현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게임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결국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것이 필요하다.
- 오랜 시간 쌓아온 IP
- 플레이어가 경험하는 이야기
- 개발사와 유저의 연대
- 유저와 유저의 연대
- 플레이어가 머물고 싶어지는 세계
결국 게임의 가치는 기능보다도 경험과 세계관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였다.

AI는 스토리텔링의 꿈을 꾸는가
AI 관련 세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AI를 바라보는 태도였다.
발표자님의 발표가 굉장히 센스있고 재미있었다.

1. 좋은 결과물은 좋은 자료에서 나온다
AI에게 일을 맡기기 전에 기반 자료가 중요하다.
- 기획 자료
- 설정집
- 회의록
- 레퍼런스
이런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을수록 결과물의 품질도 좋아진다.
특히 회의록을 AI가 읽기 좋은 형태로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2. AI에게 판단을 맡기지 말자
특히 코미디 시나리오에서는 AI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한다.
AI는 기본적으로 평균적인 답을 찾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 예상 밖의 전개
- 의도적인 비틀기
- 타이밍이 중요한 개그
같은 부분은 인간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AI는 판단자가 아니라 실행을 도와주는 도구에 가깝다.
3. 인간이 해야 하는 일
퀘스트 생성이나 초안 작성은 AI가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 어디에 배치할지
- 템포가 적절한지
- 재미있는지
- 플레이 경험이 좋은지
를 판단하는 것이다.
결국 AI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이고,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

주니어 프로그래머가 팀의 신뢰를 얻는는 방법
이번 NDC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강연이었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 동료와 호흡을 맞춘다.
- 빈틈을 채운다.
-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한다.
-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든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이것이다.
명세서의 빈틈은 프로그래머가 책임져야 한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게임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반면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그것을 실제로 동작하게 만들고, 예외 상황까지 고려하여 안전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건전한 피드백 방법
1. 목적을 먼저 이해하기
기능 자체보다 왜 필요한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적극적으로 대안 제시하기
단순히 "안 됩니다"가 아니라
-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
-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처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안해야 한다.
특히 어려운 구현 문제는 프로그래머가 고민하고, 디자이너는 재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3. 결정은 요청자의 몫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평가가 아니라 대안 제시다.
또한 제안의 강도를 구분해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추천
- 강력 추천
- 위험 요소 존재
처럼 상대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생각은 기록하고 공유해야 한다
좋은 작업은 혼자만 아는 작업이 아니다.
먼저 전파하기
- 현재 방향 공유
- 진행 상황 공유
- 피드백 요청
과정과 결과 기록하기
- 변경 이유
- 관련 문서
- 참고 링크
나중에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중요한 단서가 된다.
강연에서는 결국 기록은 팀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미래의 나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정 관리도 실력이다
일정이 늦어지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 늦어지고 있습니다.
-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 정도까지 완료했습니다.
-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그리고 빠르게 알리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다면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후순위로 미루기
- 제대로 구현하기
- 간소화해서 전달하기
- 도움 요청하기
결국 진행을 책임지는 사람이 현재 상황을 알고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느낀 점
이번 NDC를 들으며 AI가 개발자를 대체한다기보다, 개발자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AI에게도 정확한 맥락을 전달할 수 있고, 팀원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결국 앞으로의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며,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발전시키는 사람
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NDC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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